Giuseppe
SINOPOLI|
1 |
Trauermarsch. |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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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türmIsch bewegt |
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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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l |
1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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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Adagietto. Sehr langsam |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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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Rondo-Finale |
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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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Time |
68.54 |
" 레코드 포럼 초이스 음반 "
시노폴리는 누구보다도 말러라는 작곡가와
어울리는 듯이 보인다. 그가 깊은 감정을 가지고 표현하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이나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을 들어볼 때 과연 말러 생각이 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는 악보의 행간에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표현들을 읽는 것처럼 보이는데,
언제나 연주하기 전 공부를 많이 하는 듯 하며, 그의 방법은 많은 곡에서 효과적이다.
그래서 그의 말러에 대해서라면 누구나 많은 기대를 가지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놀라우리만치 실망스러운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너무 무겁다 못해 지쳐있는 프레이즈,
억지로 강조하는 듯한 액센트, 재미없게 흘러가는 아름다운 악장들 등등. 여러 가지가
듣는 이를 그의 말러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아마도 여백이 많은 곡에서는 적절하게
감정을 살릴 수 있지만, 이미 작곡가의 표현만으로도 포화상태를 이루어 여백이 전혀
없는 말러의 교향곡에서는 자신의 표현을 억지로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처음부터 그의 말러가 이렇게 느끼했던 것은 아니다. 시노폴리가 말러 전집을 처음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음반이었고, 이 음반은 발매 때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음반은 시노폴리의 초기 DG 음반이기도 해서 그의 독톡한 지휘가 많은 시선을 끌어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이 음반이 잊혀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다른 음반들과 함께 들으면 들을수록 이 음반이 가진 장점은 더 빛을 발한다. 이 연주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은 연주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다. 시노폴리는 이 곡이 왜 3부로 나누어져 있고, 스케르쪼를 가운데로 어떻게 곡이 전개되어 가는지 간결하게 보여준다. 제 3부는 단순히 4, 5악장이 아니라 이 곡의 목적지가 되는 것이다. 그 만큼 이 연주에서는 5악장의 비중이 크다. 리듬을 놓치면 산만하게 들리기 쉬운 발전부에서도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간결하게 풀어가고 있으며, 활기있는 푸가 등을 바탕으로 마지막의 밝은 코랄을 향해서 정연하게 나아간다. 그렇다고 앞 악장들을 간과하지 말 것. 시노폴리의 템포는 다른 연주에 비해 악간은 빠른 편인데, 이 템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건강한 표현들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는 드라마틱함을 위해 무거운 액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운동감이 느껴지는 움직임으로 음악을 흐르게 만들면서도 극적인 배경들을 준비한다. 역시 오케스트라에 대한 기민한 통제력이 아니었다면 이런 표현들이 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건 치밀한 앙상블을 이끌어 내기로 유명한 시노폴리의 명성은 여기에서도 확인된다.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듯한 루바토를 흐트러지지 않는 앙상블로 연출할 수 잇다는 것만 보아도 그가 오케스트라를 얼마나 잘 장악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밝은 음색을 가지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장점이 바비롤리의 음반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작용하고 있음은 마찬가지이다. 녹음은 DG 초기의 디지털 녹음이 가지고 있는 건조함과 답답함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은근히 이 음반이 DG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다시 마스터링 되기를 원했지만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 음향에 만족해야만 할 것 같다.
. (이일후. 레코드 포럼 1997년 3월호)
(김문경 / 음악칼럼니스트, 클래시컬 21)